전설적인 영국 밴드 비틀즈에서 드럼을 연주했던 링고 스타가 비틀즈 멤버로는 2번째로 기사 작위를 받게 됐다.
BBC, ABC 등 외신들은 2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올해 77세의 링고 스타가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다고 전했다. 링고 스타는 그의 본명인 리처드 스타키라는 이름으로 신년 기사 작위 수훈자 명단에 포함됐다. 비틀스의 멤버가 기사 작위를 받는 것은 1997년 폴 매카트니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비틀스 멤버 전원은 1965년 대영 제국 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기사 작위 명단에는 디스코 음악의 시대를 연 비지스의 유일한 생존 멤버인 배리 깁(71)도 포함됐다. 깁은 형제인 로빈, 모리스와 함께 3인조 그룹 비지스를 결성해 1970년대를 풍미했다. 그는 기사 작위 수훈자로 지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영광이고 자랑스러우면서도 겸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정치인·학자·언론인·문인·운동선수 등 다양한 분야서 뚜렷한 업적을 이룬 사람을 중심으로 기사 작위·훈장 수훈자 명단을 정하고, 여왕의 승인을 받아 새해와 여왕의 공식 생일이 있는 6월에 이를 발표한다. 이번에는 여성 551명 등 1123명이 포함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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