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부, 화재걱정 없는 전통시장 만든다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1 15:00

수정 2018.01.01 16:31

상반기 3만2000여개 점포에 IoT 기반 화재알림시설 설치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올해 상반기 전통시장 내 3만2000여개 점포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화재알림시설을 설치하는 등 화재 없는 시장 만들기에 나섰다.

중기부는 1일 홍종학 장관이 서울 관악구 소재 신원시장을 찾아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간담회를 통해 화재안전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전 상인회 임원과 전기안전공사, 소방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홍 장관은 "'설마! 내 점포에, 우리 시장에, 불이 나겠어?'라는 안전 불감증을 최우선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상인들이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점검하는 안전의 습관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홍 장관은 이어 "새해, 오늘 이 자리부터 정부와 유관기관, 그리고 상인들이 함께 스크럼을 짜고 팀 플레이를 해서 화재걱정이 없는 시장을 하나씩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이어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이날 신원시장 10곳 점포에 IoT 기반 화재알림시설을 설치한 중기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국비 180억원을 투입해 3만2000개 점포에 IoT 기반 화재알림시설 및 자동화재속보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까지는 전체 전통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자동화재속보장치는 발화요인(연기·불꽃·온도)을 골든타임(5분)이내 감지, 소방서·상인에 통보하는 장치를 말한다. 중기부는 또 시설현대화사업 예산을 활용, 올 연말까지 안전취약시장 100곳의 노후전선을 정비하고 매년 100곳씩 확대, 2020년까지 300곳의 노후전선을 일괄 정비할 계획이다.
이외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관을 반장으로 하는 화재예방대책반을 가동하고 안전 취약 시장별로 전담자를 지정, 집중 관리하는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시장 상인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 전통시장이 화재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도록 근본적 개선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상인들도 자율소방대 운영, 화재보험·공제 가입, 화재 안전수칙 준수 등을 통해 화재예방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오는 19일까지 소방청, 한전, 가스·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전국 1400여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실태 일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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