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수입차, 새해 대규모 신차로 파상 공세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1 15:59

수정 2018.01.01 15:59

새해벽두부터 수입차 브랜드들이 '신차 대전'에 돌입했다. 올해 잠시 '휴업'에 들어갔던 폭스바겐, 아우디의 시장 복귀로 수입차 시장 성장세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초기 기선제압을 위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폭스바겐·아우디 '컴백'
우선 1년여간 국내 판매를 중단했던 폭스바겐이 이달 판매 재개를 한다. 지난해 인증조작 문제로 판매 중단했던 폭스바겐은 '아테온', '파시트', '티구안' 등을 앞세워 국내 시장 복귀를 예정하고 있다.

아테온은 쿠페형 세단 CC의 후속 모델로 국내 시장 첫 진출이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4도어 쿠페 아테온은 폭스바겐의 MQB(가로배치 엔진전용 모듈 매트릭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돼 공간 창출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1973년 첫 출시 후 7세대에 걸쳐 전세계적으로 2200만대 이상 판매된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세단 파시트도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 출시된다. 신형 파사트GT는 낮은 차체, 길어진 휠베이스(앞뒤 차축간 거리), 커진 휠로 안정감있는 차체 비율을 특증으로 내세웠다. 풀체인지 모델로 국내 판매 예정인 2세대 티구안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무게를 50㎏ 줄이며 실용성과 경제성이 더해졌다는 평을 받고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3개의 강력한 신차 등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를 정상화하고, 빠르게 입지를 되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과 함께 영업 중단했던 아우디로 올 초 국내 시장에 복귀한다. 아우디코리아는 A4, A6 등 기존 인기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정확한 판매 일정과 모델 등은 해외 생산 일정과 물량 도착 시점에 맞춰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우선 올 1·4분기 중 10개 가량의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벤츠 vs BMW‥양강구도 이어질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벤츠의 BMW의 자웅 겨루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벤츠와 BMW는 작년 1~11월 국내 시장에서 총 11만771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예상 등록대수인 23만5000대의 절반 가량을 벤츠와 BMW가 나눠 가진 셈이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한 브랜드는 벤츠, 가장 팔린 모델은 BMW '520d'로, 이들 브랜드는 타이틀을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올해도 벤츠와 BMW는 더 강력한 성능의 신차를 통해 '진검승부'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BMW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14종(MINI 포함)의 신차를 통해 물량공세를 펼친다. 올해 BMW의 첫 신차로는 '뉴 X2'가 예상된다. 뉴 X2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다. 기존 X시리즈에 쿠페스타일의 스포티함을 더한 것이 특징으로,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5도어와 3도어 등 2가지 사양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BMW는 '뉴 i8 스파이더'와 '뉴 M2 컴페티션'을 국내 첫 출시하고, '뉴 M5', '뉴 i3', '뉴 X4' 등 기존 국내 출시된 차의 부분·풀체인지 모델 11종을 대거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올해 새로운 모델 출시를 통해 수입차브랜드 1위 자리 수성에 나선다.
국내 처음 선보이는 모델로는 프리미엄 4인승 오픈카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 출시가 예정돼 있다. 또 6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로 나오는 '더 뉴 CLS '도 올 여름께 국내에서 선보인다.


한편, 2017년 '디젤게이트' 여파에도 4% 가량의 성장세를 기록한 국내 수입차 시장은 올해 9% 대의 성장이 전망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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