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MB, 임종석 UAE 특사파견에 "내가 얘기하면 폭로, 말 못해"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1 16:46

수정 2018.01.01 16:46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1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파견 의혹에 대해 "내가 얘기하면 폭로여서 얘기할 수 없다"며 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수습한다고 하니 잘 정리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임 실장 특사파견에 대해 "내가 말 안하는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통령은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방한 계획과 관련, 칼둔 행정청장에 대해 "중요한 인물"이라며 "칼둔 행정청장이 실세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현재 청와대에선 "칼둔 청장이 올해 초 방한하면 모든 의혹이 풀릴 것"이라고 설명하며 의혹 부풀리기를 진화하는 중이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가 UAE에 대해 아주 작은 나라로 알지만 꽤 영향력이 큰 나라"라며 "아무 때라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통화할 수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UAE 원전 수출 이면계약 의혹에 대해선 "이면계약은 없었다"고 단언했고 UAE와의 국방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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