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작년 증시 주도했던 바이오, 새해에도 주목 받는다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1 17:42

수정 2018.01.02 13:31

의약품업 작년 62.9% 성장 업종별 수익률 가장 높아
정부정책.실적 전망 좋아 기업가치 상승에 탄력 분석
작년 증시 주도했던 바이오, 새해에도 주목 받는다

지난해 국내 증시를 이끄는 일등 공신이었던 바이오주의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의약품 업종은 62.9% 성장했다. 이는 업종별 분류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수치로 지난해 국내 증시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바이오 업종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 업종은 59.33% 성장하며 업종별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바이오 업종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은 신라젠과 셀트리온 3형제다.


지난해 12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13만원을 넘긴 신라젠은 연초 이후 911%나 주가가 올랐다. 이는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이다. 신라젠 만큼은 아니지만 셀트리온 역시 올해 103%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올해 99%, 164%나 상승했다.

이렇게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거품논란'이 제기됐고, 지난해 12월 초에 들어서며 바이오 종목들이 조정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 우려는 길게 가지 못하고 12월 말이 가까워지면서 바이오 종목들은 다시 탄력이 붙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개인과 기관의 끊이지 않는 베팅 덕이었다.

올해도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할 전망이다. 이유는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정부의 정책이다. '코스닥 활성화 대책'과 '문재인 케어' 정책이 바이오 업종 상승일 이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올해부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실적' 위주의 바이오주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그동안 말이 많았던 거품주 논란은 자연히 잠재워진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에 항암제 허셉틴바이오시밀러와 자기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외 내년 임상을 넘어 2상, 3상 발표를 앞둔 제약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신라젠의 경우 간암에 적용하는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어 성공 시에는 기업가치가 한번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임상단계에만 머무르던 시기에서 임상 2, 3상 단계의 파이프라인도 등장한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는 해외에서 판매되며 수익원이 되고 있어 결실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임상파이프라인 자체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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