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이달 남북대화 재개 급물살...北김정은 "평창 참가", 靑 "환영한다"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1 18:34

수정 2018.01.01 18:34

北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동결상태 북남 개선하자"
靑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 해법 찾아가자" 
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오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오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남북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공개적인 대화 제의에 "환영한다"고 답했다.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까지 불과 한 달 남짓,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남북당국간 대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당국간 접촉은 지난 2015년 말 이후 2년2개월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TV를 통해 직접 발표한 신년사에서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가 있는 해다",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해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고 연이어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공개적으로 대남 대화제의를 했다.


또 미국에 대해선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면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태도는 북.미 대화를 위해 남북 대화를 지렛대 삼는 소위 '통남통미(通南通美)'전략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청와대는 그간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시기·장소·형식 등에 구애됨이 없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혀 왔다"며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남북이 책임있게 마주앉아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 정착의 해법을 찾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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