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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금융·기술 부진 속’ 하락…연간 ‘4년 만에 최고의 해’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05:31

수정 2018.01.02 05:31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흘 만에 반락했다. 장중 하락권에 머물던 3대 지수는 장 막판 낙폭이 갑자기 확대됐다. 업종별로 금융·기술섹터 약세가 두드러졌다. 그래도 뉴욕증시는 4년 만에 최고의 해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29포인트(0.48%) 내린 2만4719.22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3.93p(0.52%) 떨어진 2673.6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6.77p(0.67%) 하락한 6903.39를 나타냈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3대 지수는 일찌감치 하락권으로 방향을 틀었으며, 마감 15분을 남겨놓고 낙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막판 낙폭을 키울 만한 뚜렷한 재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간 기준 S&P500과 다우지수가 각각 0.36% 및 0.14%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도 0.81% 밀렸다.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올해 들어 각각 25% 및 28% 급등했고, S&P500지수도 19.5% 높아졌다. 2013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에릭 비간트 US뱅크프라이빗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그동안 놀랄 만한 시장 여건이 계속됐다. 이같은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듯하다”면서도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아지고 투자자 고점에 근접한 만큼 추가 상승 여지는 더 줄었다”고 평가했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를 제외한 10개가 하락했다. 통신업종이 0.9% 떨어졌고, 소재업종도 구리가격을 따라 0.3% 내렸다. 금융과 기술섹터는 각각 0.70% 및 0.61% 후퇴했다. 유틸리티업종은 보합세였다.

구형폰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는 논란 속에 애플이 1.1% 밀렸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0.4~0.8%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배송료 인상요구에 아마존도 1.4% 낮아졌다. 세제개혁에 따른 송환세 부담으로 4분기 순익부진을 경고한 골드만삭스는 0.7% 내렸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흘 만에 반등해 1만4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3시 전장보다 1.43% 오른 1만4635.71달러에 거래됐다. 그 덕분에 라이엇블록체인과 롱블록체인이 각각 4.3% 및 14% 높아졌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미 산유량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전일 미 에너지청보청(EIA) 발표와 달러화 약세가 맞물린 결과다. 주간 원유재고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던 점도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WTI 2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58센트(1%) 오른 60.42달러에 장을 마쳤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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