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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정몽구 회장 "미래車 산업 선도할 것"‥'책임경영' 강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09:22

수정 2018.01.02 09:22

[신년사]정몽구 회장 "미래車 산업 선도할 것"‥'책임경영' 강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이 올해 핵심 경영방침으로 '책임경영'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산업 혁신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정 회장은 2일 e메일로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미래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경쟁은 더욱 심화되면서 자동차산업도 급변하고 있다"며 "2018년에는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권역별 책임경영 시스템 구축과 주요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책임경영 체제의 확립을 통해 판매 생산 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중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주요 시장을 권역별로 분할하고, 각 본부가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율 경영시스템을 도입키로 한 바 있다. 해외 영업에서 본사 권환을 축소하고 권역 본부의 역할을 확대해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정 회장은 '자동차산업 혁신 주도'라는 비전도 내놨다.
그는 "자율주행 등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출시될 수소전기 전용차를 기점으로 시장 선도적인 친환경차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향후 2025년 38개 차종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매년 1개 차종 이상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현재 2개 차종에 불과한 전기차를 2025년까지 14개 라인업으로 확대하는 등 친환경차 차종 확대 전략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2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철강·건설 사업에 대해선 각각 "첨단 소재 개발을 확대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향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통합신사옥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2018년이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각 계열사별로 주요 사업장에서 시무식을 진행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각각 윤여철 부회장과 이형근 부회장 주재로 시무식을 가졌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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