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이병철 KTB 부회장, KTB투자증권 최대주주로 등극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09:35

수정 2018.01.02 09:35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이 KTB투자증권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이에 따라 그간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과 벌여온 경영권 분쟁에서 이 부회장이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해 권성문 회장이 보유한 KTB투자증권 주식 1324만4956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매매는 두 사람 간 맺은 계약에 따라 이 부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사전에 두 사람은 보유주식에 대해 상호 양도제한 및 우선매수권, 매도참여권을 보유한다고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계약의 주요 내용에는 권성문과 이병철은 주주간 계약(주:2016년 4월 체결)에 따라 각각 이사 추천권을 가지며, 이병철이 대표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하기로 하고, 보유주식에 대하여 상호 양도 제한 및 우선매수권, 매도참여권(Tag-Along Right)을 보유키로 했다.


그간 권 회장과 이 부회장의 작은 지분율 차이에 권 회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더해지면서 두 사람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권 회장이 작년 12월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6년여 만에 KTB투자증권 주식 매수를 재개하면서 이러한 해석이 힘을 받았다.


이번 거래는 오는 2월말~3월초 완료 될 예정으로 지난 2016년 4월 양 주주간 체결한 '주주간 계약'에 따른 '우선매수구청구권'을 이 부회장 측이 행사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거래가 종결되면 양측 지분율은 의결권 기준 권성문 5.52%, 이병철 32.76%으로 변동이 일어나게 되며 이 부회장이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기존에는 권성문 24.28%, 이병철 14.00%이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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