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밀가루 끊고 55kg 감량한 탄수화물 중독녀...비결은?

전채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15:45

수정 2018.01.02 15:45

카산드라의 체중감량 전후 모습./카산드라 힐리 페이스북
카산드라의 체중감량 전후 모습./카산드라 힐리 페이스북
117kg에 이르던 몸무게를 절반 가까이 줄이는데 성공한 20대 호주 여성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어릴 때부터 심각한 비만이었던 23살 카산드라 힐리다.

어릴 적 카산드라는 의사들로부터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건강이 나빴다. 당시 그는 고작 14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혈압은 이미 위험한 수준이었다.

몸무게에 대한 스트레스는 탄수화물 폭식으로 이어졌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없어선 안 될 필수 영양소이지만 과다 섭취하게 되면 체중 증가와 고혈압, 당뇨를 비롯한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
그럼에도 카산드라는 매일같이 빵, 과자, 파스타와 같은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했다.

결국 폭식을 일삼던 카산드라의 몸무게는 117kg까지 불었다. 이때 그의 나이는 불과 16살이었다. 의사들은 최고치 몸무게를 찍은 카산드라에게 “언제든 심장마비가 일어날 수 있는 상태”라고 경고했다.

카산드라는 “상실감에 빠졌고 아무런 의욕도 없는 상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수년간 매주 병원을 들락날락한 탓에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8살 때부터 ‘인슐린저항성’을 앓아왔기 때문이다. 인슐린이 몸 안에서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또 체중 감량이 어려워 비만과 제2형 당뇨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어 카산드라는 “당시 의사들도 나를 포기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내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도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카산드라는 가장 좋아하던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출연한 뮤지컬 영화 ‘버레스크(Burlesque)’를 봤다. 이때 카산드라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갑자기 ‘머릿속에 불이 켜지듯’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됐다. 버레스크는 자포자기 단계이던 카산드라를 기적처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 때부터 카산드라는 모든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을 끊었다. 열랑이 높고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줄이고 고단백 위주의 식단을 구성했다. 또 매일 러닝머신 위에서 걸었다.

카산드라는 2년 동안 혹독한 체중관리를 이어갔고 몸무게를 절반 가까이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의 체중은 현재 62kg에서 67kg 사이를 오간다.

카산드라의 체중감량 전후 모습./카산드라 힐리 페이스북
카산드라의 체중감량 전후 모습./카산드라 힐리 페이스북
카산드라는 현재 23살의 나이에 홍보대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살을 빼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이어트 비결로 “끊임없는 노력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자신있게 꼽았다.

체중감량에 성공한 카산드라./카산드라 힐리 페이스북
체중감량에 성공한 카산드라./카산드라 힐리 페이스북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