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기아차, 올해 판매목표 755만대...지난해 실적대비 4%↑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12:49

수정 2018.01.02 15:01

현대·기아차가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대수를 지난해 실적대비 4%이상 확대한 755만대로 잡았다. 지난해초 연간 목표대수를 전년 실적대비 1.4% 소폭 상향한 것에 비하면 올해는 실적을 기반으로 한 목표치를 다소 공격적으로 늘린 모양새다.

2일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목표대수는 해외 632만9000대, 내수 122만1000대 등 총 755만대로 제시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해외 397만4000대, 내수 70만1000대로 467만5000대, 기아차는 해외 235만5000대, 내수 52만대를 합쳐 287만5000대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실제 글로벌 판매대수 725만대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30만대 이상 끌어올린 수치다. 사드 문제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 회복 기대감과 12종에 이르는 신차출시 확대, 러시아·멕시코 신흥시장 공략 강화 등으로 올해 실적개선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목표대수만 보면 지난해 825만대보다 8.4% 하향조정돼 2013년 741만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목표대수를 전년대비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만큼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직개편과 정기임원 마무리로 진열을 재정비하고, 이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책임경영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부문 강화와 판매목표 달성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향후 실적 위주의 인사원칙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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