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檢 ‘뇌물수수 의혹' 전병헌, 불구속 기소 가능성..막판 저울질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15:28

수정 2018.01.02 15:28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사진=연합뉴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사진=연합뉴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 청구한 구속영장이 2차례 기각되면서 검찰이 불구속기소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롯데·GS홈쇼핑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 전 전 수석의 신병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KT 후원금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보강 조사가 끝나는대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끝나는대로 영장을 재청구할지, 불구속기소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KT CR부서 등에서 후원금 납부 내역 자료와 KT 관계자의 휴대전화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대신 KT측의 협조를 받아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e스포츠협회의 행사를 다수 후원하고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는 등 전 전 수석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수석은 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3000만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지원되도록 하고 GS홈쇼핑에도 1억5000만원을 후원금 형태로 전달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22일과 12월 7일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2차례 청구했으나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전 전 수석 보강 조사가 시작된 지 꽤 됐는데도 영장 재청구가 안되는 것은 혐의 입증이 순탄치 못한 것"이라며 "검찰이 조만간 전 전 수석을 불구속기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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