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남북 화해 기대, 경협주 급등..지난해 수익률은 대부분 손실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15:50

수정 2018.01.02 15:50

2018년 주식시장 개장 첫날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불러 온 것으로 풀이 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광명전기(6.56%), 비츠로시스(2.85%), 선도전기(6.16%), 세명전기(4.56%), 신원(9.43%), 이화전기(14.76%), 인디에프(9.57%) 등이 모두 상승했다. 재영솔루텍(30.00%), 제룡산업(25.93%), 제이에스티나(13.27%), 좋은사람들(7.95%) 등도 급등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들은 대부분 대북 전력공급이나 개성공단에 관련된 업체들이다. 전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조선중앙TV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으며, 이와 관련해 한국정부와 논의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가 그간 경색 일변도였지만 이날 북한측의 발언이 장차 긴장관계 해소로 가는 물꼬를 틀수 있다는 기대감이 관련주들의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남북경협주들은 그간 북한과의 관계 악화나 호전기미가 보일때 마다 주가가 춤을 췄던 종목들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일제히 하락했으며, 5~9월 사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있을때 마다 급락했다.
7월에는 정부의 남북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회담 제의 때문에 반짝 상승했으며, 9월에도 북한의 리스크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다시 상승하기도 했다.

남북경협주들은 지난 한해 주가가 요동을 쳤지만 결과적으로 1년간 수익률은 좋지 않다.
지난해 1월2~12월28일까지 광명전기(-22.34%), 선도전기(27.32%), 이화전기(-37.36%), 비츠로시스(-26.13%), 제룡산업(-32.50%), 재영솔루텍(-34.48%), 좋은사람들(-21.37%), 제이에스티나(-41.59%), 인디에프(40.62%)등은 2017년 한해동안 결과적으로 모두 손실을 기록한바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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