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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0년만에 800 돌파 … 새해 첫날 '축포'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17:40

수정 2018.01.02 22:02

1.76% 올라 812.45.. 코스피도 0.49% 상승
코스닥 10년만에 800 돌파 … 새해 첫날 '축포'

코스닥 지수가 무술년 첫 거래일에 800선을 돌파하며 축포를 쏘아 올렸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800선에 안착한 것은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년2개월 만이다.

코스피도 열흘 만에 2470선을 회복하며 새해 전망을 밝게 했다. 다만 최근 5년간 첫날 등락률과 1월 수익률이 일치한 경우가 절반가량에 불과해 '1월 효과'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3포인트(1.76%) 상승한 812.4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상승 출발하며 800선을 웃돌며 출발했다.
이후 개인과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오름세를 유지해 80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개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796억원, 개인은 132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86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4포인트(0.49%) 상승한 2479.64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2470선을 회복한 증시는 외국인이 100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60억원, 139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새해 첫날의 증시 등락만으로 '1월 효과'를 속단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월 효과는 새해가 되면 별다른 호재가 없어도 지수가 상승하는 심리적 요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실제 최근 5년간 새해 첫날 지수 등락과 1월 수익률이 일치한 해는 코스피는 3회, 코스닥은 2회에 불과했다.
일례로 지난해 첫날 코스닥은 소폭 상승 마감했으나 1월 전체로는 지수가 2.48% 하락했다.

특히 연초에는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지수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월 효과'에 대한 무조건적 기대는 금물이란 설명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새해 첫날의 지수 강세는 올해 시장 전체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낸다"면서도 "1월 효과를 판별하려면 일주일간은 증시를 차분히 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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