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트럼프, 이란 反정부 시위 지지.. "시위대 탄압땐 추가제재"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18:27

수정 2018.01.02 18:27

미국 트럼프 정부가 최근 반체제 시위가 한창인 이란을 겨냥해 새로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이란 정부가 시위를 강경진압하면 인권보호 차원에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인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적극적인 조치가 오히려 이란 정부에게 시위를 탄압할 명분을 준다며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2015년에 미 오바마 정부가 맺었던 끔찍한 핵합의에도 불구하고 모든 분야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썼다.

이어 "위대한 이란 민중들은 수년 동안 억압받았고 식량과 자유에 굶주렸다"며 "이란의 부와 인권이 약탈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바뀌어야 할 시간이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만약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강제적으로 해산한다면 미 정부 차원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이란 제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 관계자는 추가되는 제재가 이란의 강경파 무장조직인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겨냥할 수 있으며 이란 경제 및 시위대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정책기획관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세계 각국이 이란 정부의 폭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시위대의 기본권과 정당성을 지지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IRGC가 정부 결정에 막대한 역할을 하는 점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