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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대전' 임하는 이통3사 CEO "조직혁신" 한목소리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22:35

수정 2018.01.02 22:35

황창규 KT 회장 "변화 노력 한차원 높여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5G '시너지 맵' 완성해야"
권영수 LG U+ 부회장 "효율적 근무환경 만들자"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LG U+ 부회장
권영수 LG U+ 부회장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비즈니스모델(BM)을 선점하라!'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5G 대전(大戰)'을 앞두고 조직문화 혁신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네이버, 구글(유튜브), 페이스북 등 현재 초고속 4G 인프라를 기반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정면승부를 펼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통3사 CEO는 2일 신년사를 통해 기존 이동통신사업(MNO)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VR.AR) 등을 고도화시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을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동안 시장 포화상태에서 타사 가입자 뺏기에만 급급했던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기존 MNO 중심 마인드로는 정보고속도로(통신망)를 깔아놓고 통행료(통신요금)만 받던 '더미 파이프(Dummy Pipe)'에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게 이통3사 CEO의 공통된 문제 의식이다. 즉 초고속.초연결 5G 이통망과 커넥티드 카, 스마트 시티, 실감형 미디어 등 '킬러 콘텐츠'를 연결,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스마트 파이프(Smart Pipe)'가 되기 위해선 '조직DNA'부터 바꿔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특히 5G BM과 관련, "고객이 가장 안정적으로 이용 할 수 있는 5G 서비스 등 BM 부문 사업부는 타 조직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지 '시너지 맵'을 완성해야 한다"며 "그 시너지 맵이 각 조직의 핵심성과지표(KPI)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도 "그룹 내 내재화된 변화 역량을 보다 심화시켜 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소통과 협업, 열정과 끈기의 기업문화 등 그동안의 변화 노력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특히 "일하는 프로세스와 협업 방식, 조직 문화, 개인의 역량개발 등에서도 잠재력과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 KT만의 '확고한 차별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네이버와 카카오처럼 정보기술(IT)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으로 시작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이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신속.유연하게 출시하는 배경과 맞물려 있는 조직 문화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사내 상호 호칭을 '님'으로 통일,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5G와 AI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홈미디어.기업시장(B2B)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일등 기업문화를 구축해 일등 유플러스 실현이라는 비전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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