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겨울은 살이 찌는 계절로 여겨진다. 추운 날씨 탓에 야외 활동이 확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은 이런 추운 날씨가 다이어트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신체가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지방이 더 쉽게 연소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호주 시드니 가반 의학연구소 내분비학 폴 리 박사팀는 지원자들을 추위에 노출한 뒤 호르몬 수치를 측정했다.
18도에서 시작한 온도는 12도까지 낮아졌고, 참가자들은 추위로 몸이 떨리는 '쉬버링(Shivering)' 증상이 나타났다.
그 결과 기온이 떨어질수록 '이리신'과 'FGF21'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늘어났다.
특히 10~15분 정도의 쉬버링은 1시간 동안 운동용 자전거 페달을 밟았을 때과 이들 호르몬 분비량이 비슷했다.
이리신은 비만을 유발하는 백색지방을 열량을 태우는 갈색지방으로 바꿔준다. FGF21는 지방세포의 열 발생을 도와 에너지를 연소시킨다.
갈색지방 50g은 하루 최고 300칼로리를 태울 수 있는 반면 백색지방 50g은 같은 양의 에너지를 저장한다.
연구진은"추워서 떨 때나 운동을 할 때 몸에서 똑같이 이리신이 분비된다"면서 "영구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체중 감소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세포 대사'에 발표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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