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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 처음으로 9000만대 돌파 예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3 15:38

수정 2018.01.03 15:38

지난해 세계에서 판매된 승용차와 화물차를 포함한 자동차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9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차량 공유와 자율주행(무인)차 개발에 대한 관심 증가에도 일반 자동차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 워즈오토닷컴(WardsAuto.com)은 브라질과 러시아 등 주요 신흥시장과 서유럽에서 자동차 수요가 다시 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0년 사이에 판매가 15% 늘어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가 크게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자동차 판매가 1선 도시에서 2~3선 도시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시장은 판매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면서 올해 1·4분기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즈오토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2.7%로 세계은행에서 집계한 인구 증가율인 1.2%를 앞질으며 지난 2009년에 10억대를 돌파한 전체 운행 차량 규모도 그후 약 33%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저널은 증가하는 자동차 판매가 도로의 안전과 대기 오염 개선을 추진하는 각국들에는 고민이라고 전했다.

도로 차량 사고도 증가 추세를 보여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약125만명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중 90% 이상이 개발도상국 이하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량의 안전 보조 기능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 미국에서 3만7000명 이상이 도로 사고로 숨지며 증가세를 보였다.

각국 정부들은 아직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1%를 차지하고 있는 전기차의 수요 늘리기에 나서 미국과 중국 정부는 세금 감면의 유지 또는 연장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유럽 국가나 도시들은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장래에 금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신문은 10년전 고유가와 미국 경제 침체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기차 구입시 감세 같은 특혜를 주면서 테슬라 같은 전기차 판매가 늘었지만 내연기관차 수요 또한 아직 강해 북미와 서유럽의 경차 판매는 경제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신흥국들의 소득 증가는 아시아에서 초보와 중고차 구입을 늘렸다고 전했다.


워즈의 데이브 조이아 이사는 전기차 대량 보급을 위해서는 가격 인하와 배터리 성능 개선이 필요하며 무인차의 경우 개발 업체들의 노력에도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로 완전한 무인차가 본격 판매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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