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고용 불안, 당뇨병 위험 높인다.. 이유는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3 17:00

수정 2018.01.03 17:0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실직이나 해고에 대한 불안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미국, 호주, 유럽의 직장인 남녀 총 14만825명(평균연령 42.2세)을 대상으로 얻은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직장에서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생률이 1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과 성별만 감안한 결과로 이와 함께 운동, 흡연, 음주, 비만, 사회·경제적 지위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하면 12%로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직업에 안정감을 느낀 사람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였다.

연구를 이끈 제인 페리 역학·공중보건학 교수는 직업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과식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또 페리 교수는 고용 불안이 체중 증가, 관상동맥 질환(심장병)과 연관이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체중 증가는 당뇨병 위험요인이고 관상동맥 질환은 당뇨병의 합병증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직장을 잃었거나, 직업이 불안정하다면 운동을 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캐나다 의사협회 저널(CMAJ)에 실렸으며 미 헬스데이뉴스 등이 소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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