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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태양광 사업 가속… 中에 3572억원 공급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3 19:24

수정 2018.01.0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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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수요 늘어나자 공급계약 체결 확대 주력
2016년 매출의 13% 규모
OCI가 경남 남해군에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남해 태양광발전소 전경.
OCI가 경남 남해군에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남해 태양광발전소 전경.

OCI가 해외업체와 폴리실리콘 대형 공급 계약을 맺고 국내 태양광 발전소를 본격 가동하며 태양광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OCI는 3일 중국업체 진코 솔라(Jinko Solar)와 3572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9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계약의 규모는 OCI의 지난 2016년 총 매출의 13%에 해당한다. OCI가 지난 2011년 대만 업체와 체결한 3927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 체결 이후 최대 규모다.

최근 태양전지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OCI는 사업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해외 태양광 기업들이 고효율 태양전지 웨이퍼의 생산 규모를 늘림에 따라 폴리실리콘 수요가 증가하자 이를 겨냥한 공급계약 체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장기 공급 계약 체결 만료 기한이 다가오면서 신규 계약 수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우현 대표이사는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에서 고효율 모노 웨이퍼 장착 태양광 패널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이들 업체들에 대한 공급 물량을 40% 수준에서 최대 6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도 지난해 4월 ㎏당 12.79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수요가 늘어나면서 17.57달러까지 상승하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계에선 이우현 대표가 태양광 산업이 침체기를 벗어나는 시점에서 과거 사업 구조조정 이후 폴리실리콘 주력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OCI는 지난해 11월 태양광전문업체 우성에이스와 협력해 경남 남해에 준공한 4㎿급 태양광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이달부터 본격 시작했다. 남해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5200MWh으로, 14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 남해 태양광발전소는 OCI가 2017년에 국내 태양광 사업 강화를 목표로 삼성자산운용을 통해 조성한 1300억원 규모의 태양광발전펀드 프로젝트로 준공된 첫 번째 발전소다.


OCI가 태양광펀드로 금융을 주선하고 설계 등 설계.구매.시공(EPC)를 맡았고, 향후 20년간 안정적으로 관리 운영하게 된다. 우성에이스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시공에도 참여했다.


OCI 에너지솔루션사업부 허기무 전무는 "OCI는 남해 태양광발전소를 시작으로 그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쌓은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하여 국내 태양광발전시장이 활성화되는 시기를 더욱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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