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보령 원산도∼태안 안면도 해상교량 '뼈대' 완성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09:40

수정 2018.01.04 09:40

충남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잇는 해상교량의 뼈대 공사가 완료돼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충남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잇는 해상교량의 뼈대 공사가 완료돼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홍성=김원준 기자】충남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잇는 해상교량의 뼈대가 완성됐다.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세계 5위로 이름을 올릴 해저터널은 85%가 넘는 굴착률을 기록 중이다.

4일 충남도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보령∼태안 도로는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까지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연장 14.1㎞에 달한다. 사업비는 해저터널 4641억 원, 해상교량 2064억 원 등 모두 6705억 원이다.


1.8㎞ 길이의 해상교량은 현재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교대(다리 양쪽 끝을 받치는 기둥) 2개와 교각 19개, 주탑 2개 시공을 완료하고, 상판 연결 작업도 마무리했다.

지난해까지 투입한 사업비는 1737억 원이며, 올해는 159억 원을 투자해 철근콘크리트구조바닥(슬래브) 시공과 접속도로 토공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수면 30m 높이에 설치한 해상교량은 105m 규모의 주탑 2개로 지역 특색을 살렸고, 4개 차로 중 3개 차로는 자동차 전용으로, 1개는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으로 운용하게 된다.

해저터널은 현재 42%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터널 6.9㎞ 중 5.6㎞ 구간에 대한 굴착과 방수·배수 작업을 마쳤다. 그동안 투입 사업비는 2186억 원이며, 올해는 502억 원을 투자한다.

이 터널은 ‘차수 물막이 공법’ 등 특수공법을 활용, 해수면 기준 80m에 상·하행 2차로씩 2개 터널로 건설 중이다.

충남도는 이 도로가 완공되면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1시간 40분에 달하던 이동 시간이 10분으로 단축돼 주민과 관광객 이동이 훨씬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서해안 관광의 새로운 대동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해상교량 뼈대가 완전한 모습을 드러내며 도로 공사에 대한 주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 도로는 국내 최장 및 세계 5위의 해저터널, 아름다운 형상을 가진 해상교량으로 서해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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