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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B "올해 한국수출 완만한 속도로 증가..물가 점진적 상승"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10:29

수정 2018.01.04 10:29

국제금융센터는 4일 "외국계 금융사들은 올해 한국의 수출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고 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의 황재철, 홍서희 연구원은 외국계 IB들의 전망을 분석해 이같이 소개했다.

연구원들은 "씨티, BOA 등은 올해 한국 수출이 글로벌 경기 확장세에 힘입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글로벌 수요 기반이 강화되면서 교역이 증가해 씨티는 18년 수출이 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반도체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글로벌 투자 증가로 기계류 부문 수출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면서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업종도 점진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의 무역 마찰, 원자재 가격 안정세 따른 수출 단가 하락 가능성 등이 수출을 제약할 요인으로 꼽힌다"면서 "조선업이 수주 감소세로, 자동차 산업은 원화 강세로 인해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또 "외국계들은 소비자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확대할 것으로 보면서 금리인상의 시기와 정도에 대해선 다소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BOA는 인플레이션은 정부의 일자리 증대 노력 등에 힘입어 2%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본다. 최저임금 인상, 고용창출 관련 재정지출 확대 등 정부의 고용시장 개선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할 것이란 시각"이라며 "다만 식료품과 원자재 가격은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 오름세를 약화시킬 소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2분기 이후 올해 2회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씨티는 원화 강세, 고용시장내 유휴인력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2017년 수준(1.9%)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올해 금리인상은 3분기중 1회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는 반도체 산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산업 등의 부진이 전체 생산 활동을 제약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고 골드만삭스도 자동차산업은 수출 부진 심화로 재고출하율이 높아지면서 향후 생산 활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

한편 2017년 수출은 반도체 호조,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따른 수출 단가 개선 등으로 큰 폭(15.8%) 반등했다.
12월엔 8.9% 증가했다. 12월의 경우 자동차(-34.2%) 및 관련 부품(-17.1%)이 부진했으나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칩 수요에 힘입어 크게 증가(+64.9%)했다.
지역별로 보면 對중동(-7.0%), 對미국(+3.2%) 등이 부진했으나 對중국(+14.9%), 對유럽(+16.0%) 수출은 큰 폭 증가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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