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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난해 러로부터 사상 최대 규모 천연가스 수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11:12

수정 2018.01.04 11:12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독점에 대한 경계에도 불구하고 유럽 국가들은 지난해 기록적인 규모를 수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럽에서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고 미국과 카타르 등 다른 국가들의 유럽 수출 경쟁이 커지고 있지만 지난해 유럽이 러시아로부터 사상 최대인 가스 193.9Bcm을 수입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 기업인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은 유럽에서 소비되는 가스의 40%를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동유럽을 포함한 일부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하면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미국 등 다른 국가로부터 수입할 액화천연가스(LNG) 하역 시설들을 건설해왔으며 발트해 밑을 통과해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 스트림 2’ 같은 가즈프롬의 신규 가스관 건설 저지를 시도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불리한 조건에도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의 생산 감소 덕에 러시아의 대유럽 천연가스는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알렉세이 밀레르 가즈프롬 회장은 “2년 연속 유럽 수출이 기록적으로 증가한 것은 여전히 러시아 가스 수요가 큰 것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즈프롬은 순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스의 안정적인 수출과 국내 판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가스관 건설 투자를 늘려왔다.


이 업체는 550억달러(약 59조원)가 투입된 길이 3000km 가스관을 통해 내년부터 중국에 시베리아산 가스를 공급하게 되며 터키로 연결되는 가스관 건설에 130억달러를 투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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