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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기업들 올해 키워드 "불확실성에 가려진 경영시계"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15:39

수정 2018.01.04 15:49

울산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올해 1분기도 비관적  전망
울산항 주변의 공단모습. 울산상공회의소는 4일 울산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18년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수주절벽, 공급과잉 등으로 지역 주력산업의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운데다 대내적으로는 달라지는 노동환경, 기준금리 인상, 환율변동이 대외적으로는 한미 FTA개정협상 여파 등이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사진=울산시
울산항 주변의 공단모습. 울산상공회의소는 4일 울산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18년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수주절벽, 공급과잉 등으로 지역 주력산업의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운데다 대내적으로는 달라지는 노동환경, 기준금리 인상, 환율변동이 대외적으로는 한미 FTA개정협상 여파 등이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사진=울산시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상공회의소가 올해 1분기 울산지역 경기 전망을 매우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울산지역 기업체들은 올해 한국경제의 키워드를 ‘불확실성에 가려진 경영시계’로 꼽았다.


울산상공회의소는 4일 지역 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18년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73’을 기록해 11분기 째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상의는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수주절벽, 공급과잉 등으로 지역 주력산업의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운데다 대내적으로는 달라지는 노동환경, 기준금리 인상, 환율변동이 대외적으로는 한미 FTA개정협상 여파 등이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상공회의소가 4일 발표한 최근 3년간 울산지역 BSI추이 그래프 /그래프=울산상의
울산상공회의소가 4일 발표한 최근 3년간 울산지역 BSI추이 그래프 /그래프=울산상의


울산상의에 따르면 2018년 경제흐름은 2017년에 비해 어떠할 것인가에 대해 울산지역 기업들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56%) 악화될 것(29%)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15%에 불과했다.

또 올해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로는 달라진 노동환경(39%),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34%), 에너지믹스변화(11%), 반기업정서(7%) 순이었다.

대외 리스크는 환율변동(26%), 세계적인 긴축분위기(25%), 미·중 등과 통상마찰(19%), 북핵리스크(14%), 중국사드보복(13%) 등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현상유지(27%)나 대내외리스크관리(17%)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작년대비 투자나 신규채용계획에 대해서는 ‘보수적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8년 한국경제 키워드를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불확실성에 가려진 경영시계(30%), 현실이 된 4차 산업혁명(14%), 성장의 열쇠 규제개혁(13%)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자동차, 조선산업에 이어 석유화학산업까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경쟁력 강화방안 수립과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신산업 규제 개선 등 지역경제의 활력을 찾기 위한 고강도의 경제혁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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