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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방선거 본격 출사표.. 4선 양승조 충남지사 출마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17:54

수정 2018.01.04 17:54

전해철 경기지사 출마 앞둬.. 당 안팎 15~20여명 하마평.. 대거 이탈땐 1당 상실 위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6.13 지방선거' 출마가 새해 시작과 함께 공식화되고 있다. 당내 4선의 양승조 의원(사진)이 4일 충남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지방선거에 나설 민주당 주요 선수들의 출마 소식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내 의원들의 지방선거 대거 출마로 자칫 제1당 지위를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양 의원은 충남도청과 국회 정론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지사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양 의원은 출마의 변에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하고 뿌리내린 지방 분권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경험과 역량을 두루 지닌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정책비전으로는 △아이키우기 좋은 충남 △노인이 행복한 충남 △사회양극화 해소의 충남 △기업하기 좋은 충남 △4차산업의 전진기지 충남 △환황해권시대의 핵심 충남 △청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충남 등을 제시했다

양 의원은 "소통과 융합의 도지사가 되고 싶다"며 "안희정 도지사의 성공적인 도정을 계승 발전시키고,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충남 도지사가 되어 함께 이루겠다"고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


양 의원을 시작으로 당내 의원들의 출마는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경기도지사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전해철 의원은 이달내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는 계획으로 시기 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1월 중순 이후에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언론에서는 다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물음에는 "제가 일단 현재 (민주당의)경기도당위원장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출마에 대해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니까 이미 언론에서는 출마한 거 아니냐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경선.본선에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잘 판단해서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 안팎에서는 최소 15명에서 최대 20여명의 소속 의원들이 자천타천으로 지방선거 출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소속 의원 6명 중 1명꼴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에 힘입은 바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자칫 지방선거 과정에서 현역의원이 대거 이탈할 경우 '제1당 상실'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의 '압승'을 자신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당 지위를 잃을 경우 지방선거 뒤 있을 국회 하반기 '원구성'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민주당으로서는 고민거리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핵심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내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의원들의 실제 출마 여부는 아직 예단할 수 없고, 잠시 1당 지위를 상실하더라도 재보선을 통해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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