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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대표 수혜주는 통신장비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18:11

수정 2018.01.04 18:11

5G 기술 첫 시현으로 향후 대규모 투자 유력
숙박 관련주도 혜택 볼듯
평창올림픽 대표 수혜주는 통신장비

다음달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통신장비, 숙박 관련주들의 주가가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평창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 처음으로 시현되면서 통신주는 물론 대규모 투자를 받을 통신장비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가 몰리는 것이다. 다만 숙박 관련주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반짝 상승으로 그칠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블제조 기업이자 국내 유일의 광섬유 업체인 대한광통신은 지난 11월 3000원대 초반이던 주가가 최근 7000원대까지 오르며 3개월 만에 12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무선통신부품 제조기업인 케이엠더블유도 3개월 만에 80% 가까운 주가 상승율을 나타냈다.

또 통신중계기 업체인 쏠리드도 이 기간 77%,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유비쿼스도 64%나 주가가 껑충 뛰어올랐다.
국내 1위 스몰셀(소형기지국) 사업자인 이노와이어리스도 3개월 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이 기간 주가가 63% 올랐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통신장비 관련주들이 이처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정부가 이번 올림픽 개최기간동안 세계 최초로 5G 첫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하면서 이동통신 3사 뿐 아니라 5G 통신장비 업체들 가치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이들 통신장비주들은 5G 시현으로 지금 당장 수익을 얻는다기 보다는 미래 실적 개선 여지가 높아진 것이다. 실질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건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물론 선진국들도 5G 설비투자비용(CAPEX)를 올해 연말부터 집중적으로 풀 계획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주파수 경매 및 상용화 일정을 감안할 때 국내의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통신사 5G 설비투자비용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본, 중국 역시 이르면 내년부터 5G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4G 투자 당시와는 달리 전세계 주요 통신사들의 5G 설비투자비용 집행 예정 시기가 큰 차이가 없어 내년 말부터 전 세계 통신사 CAPEX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평창올림픽으로 수혜를 보는 또 다른 업종은 숙박이다.
특히 용평리조트는 평창에서 콘도와 스키장을 운영하고 있어 이 기간 대거 숙박객이 몰릴 예정이다. 하지만 특별한 이벤트성으로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평창올림픽 특수로 전년대비 2배 이상은 운영매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림픽 시즌에 사용하는 스키 슬럼프는 총 28개 중 4개로 최성수기 영업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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