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투자협회 차기회장 선거 4파전..정회동·황성호·손복조·권용원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21:51

수정 2018.01.04 21:51

정회동 "업권별 대표제"
황성호 "자산운용 분리"
손복조 "협회내 업권분리"
권용원 "규제 개선"
향후 2~3명으로 후보 압축.. 25일 회원사 투표로 결정
금융투자협회 차기회장 선거 4파전..정회동·황성호·손복조·권용원

금융투자협회 차기회장 선거 4파전..정회동·황성호·손복조·권용원

제 4대 금투협회장 선거전이 이변 없이 4파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주요 후보자들의 면면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금투협회장 입후보 마감 결과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대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이 후보자로 지원했다. 금투협은 후보군이 확정된만큼 서류와 면접을 통해 최종 2~3명의 최종 적격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신임 회장은 오는 25일 열리는 회원총회에서 241개사의 정회원사의 투표로 결정된다.

■정회동 "매년 회원사 협회 만족도 조사 실시"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대표의 주요 공약은 회원사 위주의 '소통, 실천, 변화' 3대 축을 바탕으로 시장 요구에 따른 발 빠른 변화가 키워드다.

정 전 대표는 "회원사별, 업권별 전담 데스크를 설치해 상시 소통을 하는 한편 긴급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패스트 트랙(Fast track)제도를 도입하겠다"며 "또 자산운용부문에 부회장 제도를 도입하는 등 업권별 부문 대표제를 도입해 지원하고, 매년 회원사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경영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가상통화, ICO, P2P 등을 협회내 자율규제 하에 거래 가능여부를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의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 황성호 "중소형證 종금형 사업모델 사업권 획득 추진"

입후보 가운데 자산운용협회 분리 카드를 가장 먼저 제시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중소형증권사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임기내 종금형 사업모델 사업권 획득을 적극 추진한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물론 정부의 허가가 있어야 하지만, 메리츠종금증권 사례에서 보듯 종금 사업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발휘한 사례"라며 "현재 대형IB만으론 자본시장에서의 모험 및 중기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어 좀 더 적극적인 참여 폭을 넓혀 일자리 확대와 중기 자금조달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현장 경험을 가진 혁신경영 전문가로 꼽힌다. 황 대표는 "입후보자 가운데 시티은행, 그리스 아테네 현지 은행 경험을 지닌 유일한 후보다"며 "이 때문에 은행업 대비 자본시장의 기울어진 부분을 시정할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 손복조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비"

증권가 '미다스의 손'으로 꼽히는 손복조 토러스증권 회장은 협회내 업권별 분리 추진과 4차산업 혁명에 대한 선제적 제도 시스템 대응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손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시화 되면서 변화가 몰아치고 있다. 금투협이 구심점 역할을 잘 하는지가 중요 관건"이라면서 "지난 35년간 금융 산업 발전 단계마다 기획, 전략 부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업무 추진과 조정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혁신적인 상품개발, 공격적 영업활동이 가능하도록 법령.제도 개선 활동 강화 및 정책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권용원 "규제환경 개선부터"

후보자들 중 현직 증권사 CEO를 장점으로 내세운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는 업권별 분리 보다는 현행 체제를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업계가 처한 규제환경 개선이 가장 시급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책을 주요 공약으로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와 저성장으로 안정적 고수익 투자상품의 필요성이 커지고, 혁신산업 부상으로 모험자본 조달의 중요성이 증가했다"며 "금융의 고부가가치 산업화와 국민경제 내 역할 증대등이 지금 시대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원대한 비전에서 세밀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금융투자업계, 투자자, 정부 및 학계가 같이 협력 소통해야 한다"며 "그 소통의 중심에서 금융투자협회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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