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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경상수지 74억3000만 달러 흑자.. 서비스수지 때문에 흑자폭은 ↓

윤정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5 08:00

수정 2018.01.05 08:00

2017년 11월 경상수지가 6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2017년 11월 경상수지는 74억3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2012년 3월 이후 6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은 줄었다. 상품수지는 개선됐지만 서비스 수지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 11월 상품수지 114억6000만 달러.. 수출, 수입규모 모두 13개월 연속↑

11월 상품수지는 96억9000만 달러에서 114억6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수출과 수입규모 모두 전년 동월대비 기준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상품 수출은 글로벌 교역 회복 및 반도체 시장 호조 지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 올라 514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상품 수입도 에너지류 단가 상승 및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보다 9.4% 늘어난 40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 11월 서비스 수지 32억7000만 달러 적자.. 여행수지 악화 때문

2017년 11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적자폭이 더 커졌다. 11월 서비스수지는 32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18억1000만 달러였다. 여행수지 악화, 건설수지 흑자폭 축소 등이 주요 원인이다.

11월 여행수지는 15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는 지속된 반면 해외 출국자수는 증가해 여행지급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11월 여행수입은 11억3000만 달러, 여행지급은 26억7000만 달러였다. 다만, 11월 말에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일부 허용조치가 이뤄지면서,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율은 2017년 7월 전년 동월 대비 69.3%로 정점을 기록한 뒤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11월 건설수지는 5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축소 됐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저유가 상태가 지속돼 중동지역 발주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11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3억7000만 달러 흑장서 0.7억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11월 이전소득수지는7억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 11월 금융계정 104억 4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

2017년 11월 금융계정은 104억4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11월 직접투자 부문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7억8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8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부문의 내국인 해외투자는 2001년 9월 이후 19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2016년 3월 이후 21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11월 증권투자에 있어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8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해외주식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해외채권투자를 지속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2015년 9월 이후 2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증권투자 중 외국인 국내투자는 27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전월 35억4000만 달러보다 다소 축소된 것이다. 연말 결산을 앞둔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의 차익실현, 재투자 지연 등이 축소 원인이다.


11월 파생금융 상품은 8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편 11월 기타투자 부문에서는 자산이 84억4000만 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5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11월 준비자산도 13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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