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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11월도 경상수지 흑자행진...사드 여파는 여전했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5 08:21

수정 2018.01.05 08:21

지난해 11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행진은 이어갔지만 서비스수지 악화로 흑자폭은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악화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영향으로 시작된 여행수지 적자를 지난해 11월에도 회복되지 않은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산한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74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11월(80억3000만달러)과 비교하면 경상흑자 규모는 7.5% 줄었다. 다만 지난해 10월(57억2000만달러)보다는 흑자폭이 확대됐다. 2012년 3월 이후 69개월 연속 흑자 기조도 이어졌다.


상품수지는 114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상품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3% 증가한 514억8000만달러로 10%대 증가율을 회복했다. 상품수입은 400억2000만달러로 9.4% 늘었다.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었던 지난해 10월 전년대비 수출 증가율은 3.1%로 다소 둔화됐으나 11월 들어 다시 회복했다. 글로벌 교역세 회복과 반도체시장 호조가 지속된 데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통관기준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68.5%), 석유제품(39.1%) 등이 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32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 적자였던 전월(35억3000만달러 적자)보다는 적자폭이 줄었으나 2016년 11월(18억1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여행수지가 15억5000만달러 적자로 부진이 계속됐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진 반면 해외여행 증가로 해외 출국자 수가 늘어난 최근의 경향이 유지된 결과다.

지난해 11월 출국자 수는 222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2% 증가했다. 반면 입국자 수는 109만3000명으로 16.5%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 수는 29만9000명으로 42.1% 급감했다.

한은은 "여행수지 부진 지속은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지속된 반면, 해외출국자수 증가로 여행지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한데 기인한다"며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일부 허용 조치가 11월말 이루어졌고 중국인 입국자수의 감소율(전년동월비)은 지난해 7월(-69.3%)에 정점을 기록한 후 점진적으로 둔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서비스수지 악화에는 건설수지 흑자폭이 축소된 영향도 미쳤다. 건설수지는 5억6000만달러 흑자로 2016년 11월(8억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2014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저유가로 인해 중동지역 발주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27억3000만달러 유입됐다.
지난해 8~9월 북핵 리스크로 두 달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다 10월 3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고 2개월째 순유입을 이어갔다.

주식투자가 9억8000만달러, 부채성증권(채권투자)이 17억5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다만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차익 실현에 나섰고, 재투자가 지연되면서 순유입 규모는 10월보다는 축소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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