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3만6천 피트 상공.. 기내 방송으로 청혼한 파일럿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5 10:21

수정 2018.01.05 10:32

[사진=로렌 깁스 페이스북]
[사진=로렌 깁스 페이스북]

미국의 한 비행기조종사가 기내 안내 방송을 통해 깜짝 청혼해 화제가 되고 있다.

로맨틱한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스카이웨스트 항공 조종사인 존 에머슨(24). 그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해 23일 디트로이트에서 오클라호마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여느때처럼 승객들을 향해 기내 방송을 했다.

3만6000피트 상공에서 일상적인 날씨와 비행시간 등을 전한 그는 이어 "다들 모르시겠지만 오늘은 로렌과 저의 특별한 날이다"라면서 "저의 남은 인생을 그녀와 함께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인 로렌 깁스(23)는 이 항공사의 승무원으로 함께 비행 중이었다. 깜짝 이벤트에 로렌은 눈물이 차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방송을 마친 존은 승객석으로 나와 로렌에게 준비한 약혼반지를 꺼내 정식으로 청혼했다.


로렌은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듯 '좋다'고 답했다.
승객들은 축하를 전했다.

이 장면은 동료 조종사가 영상으로 촬영했는데, 페이스북에서 23만회 이상 조회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로렌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대답이었다"면서 "존과 함께 하게 된 나는 정말 축복받았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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