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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한옥마을 곽홍찬 국가무형문화재 ‘조각장’ 지정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5 08:48

수정 2018.01.05 08:48

부천한옥마을 곽홍찬 조각장.
부천한옥마을 곽홍찬 조각장.


[부천=강근주 기자] 문화특별시 부천에 자부심이 하나 더 추가됐다. 부천 한옥마을에서 창작에 매진해온 장인 곽홍찬씨가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彫刻匠) 보유자로 지정됐다. 조각장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터전이 부천에 마련된 셈이다.

조각장은 예전에 공조(工曹) 교서관(校書館) 선공감(膳工監)에서 조각 일을 하던 장인으로 조각은 조전(彫鐫)이라고도 불렸다. 조각 즉 조금(彫金)은 쇠끌로 금속 면에 선이나 면을 파고 표면에 무늬를 만드는 기법이다.

문화재청은 작년 12월29일 43년간 장인 외길 인생을 걸어온 곽홍찬씨를 전승능력과 환경, 활동 등이 뛰어나 조각장 전승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적합한 인물로 보고 국가지정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했다.


할아버지 고(故) 곽순복으로부터 4대에 걸쳐 금속조각장의 계보를 이어온 곽홍찬 조각장은 부친 고(故) 곽상진를 따라 금은 세공기술에 입문한 뒤 서울시 무형문화재 은공장(銀工匠)인 김원택 및 기능전승자인 고(故) 박기원에게서 전통 조각기법을 전승했다.


곽홍찬 조각장은 2004년 1월5일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9호 조각장 보유자로 지정돼 부천 한옥마을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에 매달렸다. 2017년에는 향토문화 창달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천 문화상(문화부분)을 수상했다.


이주형 부천시 문화예술과장은 “곽홍찬씨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돼 문화특별시 부천이 더욱 빛나고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조각장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전수자 양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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