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화장하는 어린이들...아동용 화장품 판매 크게 늘어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5 11:09

수정 2018.01.05 11:09

화장하는 어린이들이 크게 늘면서 어린이용 화장품시장이 고속성장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화장품은 기존 주류를 이루던 스킨케어 제품 외에도 립스틱, 매니큐어 등 색조화장품으로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어린이용 화장품 매출은 전년에 비해 29% 증가했다. 어린이용 화장품 매출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도 전년대비 각각 94%,251%씩 증가했다.

화장대와 화장놀이 종류의 상품도 2016년과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182%, 7%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색조화장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유아용 립스틱은 매출이 전년보다 549% 증가했고 유아 매니큐어는 233%, 유아 메이크업박스는 101% 신장했다.

키워드 검색 횟수 증가 추이에서도 아동 메이크업·유아 메이크업의 검색은 2016년 대비 지난해 583% 늘었다. 아동 화장품·유아 화장품은 103%, 아동 립스틱·유아 립스틱은 27% 각각 증가했다.

SK플래닛 11번가 지정연 생필품팀 담당 MD는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화장품이 남성에 이어 어린이까지 확대되는 추세"라며 "유아용 로션, 크림 등 기초제품에서 이제는 색조제품까지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유통업계는 어린이용 메이크업 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디즈니에서는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 등 자사 캐릭터들을 활용한 메이크업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최근 강남역 인근에 개점한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는 아예 어린이 전용 메이크업 코너를 마련했다.
이곳에는 아동 전용 색조브랜드 '슈슈'의 메이크업 제품들이 구비돼 옆에 설치된 화장대에서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다. 지난해 8월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모양만 립스틱인 사탕 '시크릿쥬쥬 립캔디'는 200만개가 넘게 판매되며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어린이용 화장품 시장 성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어릴 때부터 지나치게 색조 화장을 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