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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中 창업시장 ' 신 성장동력'으로...타산지석 삼아야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7 12:00

수정 2018.01.07 12:00

韓-中 인구 1만명 당 신설업체 수 12년 14~15개로 비슷...5년만에 두배 이상 벌어져 
中 '전자상거래 확산, 창업생태계 구축, 정부 지원' 등으로 창업 활성화 일궈
'과도한 경쟁과 투자, BAT 중심 독과점 체제, 창업비용 급증' 등 문제점도 상존 
중국경제가 '생산가능인구 감소, 일부업종 과잉생산,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중국정부는 최근 몇 년에 걸쳐서 꺼진 성장 동력을 살리기 위해서 일반 대중의 창업을 지원하고,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경제구조 전환' 등을 추진 중이다.

국제금융센터는 5일 보고서에서 "중국이 추진중인 창업 활성화책은 중고속 성장시대를 맞은 중국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면서 "우리나라도 '벤처투자 활성화, 교육프로그램 확대, 정부지원 강화' 등으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창업 활성화를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창업시장은 빠르게 확대 중이다. 신설업체는 현재 '전자상거래 활성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급증하고 있다.
창업 초기단계인 벤처기업에 투자 형태로 자금 지원에 나선 벤처캐피탈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9월 기준으로 신설된 기업수가 451만개로 하루 평균 1만6500개 업체가 사업을 시작했다. 한중 두나라는 지난 2012년엔 인구 1만명당 신설업체가 14~15개로 비슷했다. 하지만 지난해 1~9월 기준으론 우리나라가 15개업체가 신설 될 때에 중국은 32개 업체를 신설해 두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국제금융센터
/사진=국제금융센터


센터는 "중국은 신설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은 편이고 임금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타국가 대비 신설기업당 취업자 수가 많다"면서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중국의 신설기업 한 곳당 고용자수가 6.3명을 기록했지만 우리나라는 1.5명(2015년) 그리고 영국은 2.3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창업시장 활성화에 성과를 내는 것은 '전자상거래 빠른 확산, 창업생태계 구축, 중국정부의 적극적 지원' 등이 주효했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BAT'로 소개되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필두로 중국 IT업체는 빠른 성장세를 구가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모바일 결제가 급확산 되면서 전자상거래와 연관된 다양한 창업 환경이 구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중국내 인터넷쇼핑 구매자 수는 4억7000만명에 육박하고 시장침투율은 63.9%에 달했다.

/사진=국제금융센터
/사진=국제금융센터


창업에 유리한 생태계를 구축한 점도 창업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우수한 창업 여건을 제공하고 다양한 역할모델을 갖춰 창업에 한결 수월한 환경이 제공됐다고 분석했다. 창업을 바라보는 사회인식이 긍정적인 점도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지놈'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가 스타트업 생태계 평가에서 세계 4위, 8위에 랭크됐다. 또한 글로벌 혁신지수가 2013년 35위에서 2017년 22위로 13계단 오르면서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

중국정부가 창업자 부담 경감을 위해서 '행정 절차, 비용 경감, 세금 감면, 임차료 보조,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한 것도 창업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국제금융센터
/사진=국제금융센터



센터는 중국 창업시장이 빠른 성장세에도 문제점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과도한 경쟁과 투자 양극화로 도, 소매와 고객서비스 분야에 창업 비율이 약 70% 집중된 상황이라고 했다. BAT 중심의 독과점 구축으로 3개 업체들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창업시장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문제라 소개했다.
또한 임차료, 임금 등 창업 비용이 크게 늘면서 신규 창업자가 창업에 애를 먹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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