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에스원, 직급을 떠나 함께 소통을 노래해요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6 14:23

수정 2018.01.06 14:23

듀엣 가요제에 참가한 에스원 김수범 상무(왼쪽)와 임혜지 사원이 무대에서 열창하고 있다.
듀엣 가요제에 참가한 에스원 김수범 상무(왼쪽)와 임혜지 사원이 무대에서 열창하고 있다.

'나는 너를 좋아하고 너를 좋아하고 너도 나를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고 우린 서로 좋아하는데도 그 누구도 말을 안해요'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가 사무실에 울린다.

"내가 체면이 있는데 이런 노래를 어떻게 불러?"
"제 부탁 더 들어줄 일 없으시잖아요. 한번만 불러봐요."
중년의 임원과 갓 스무살을 넘긴 사원이 듀엣가요제에서 부를 노래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둘의 나이 차이는 무려 29살. 취향의 차이가 클만도 하다.

에스원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임원과 사원이 듀엣곡을 함께 부르며 서로 소통하는 듀엣가요제를 개최했다.


듀엣 가요제는 임원과 사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시작됐다. 각 사업부별로 임원과 사원이 함께 부를 곡을 선곡하고 연습하는 과정,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경험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자는 취지다. 매월 2개 팀이 무대에 오르며 호흡을 맞췄다.

에스원은 육현표 사장 취임 이래 사내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다양한 소통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사내 SNS '두잉두잉'을 개설했으며 매달 한 가지 주제로 전 임직원이 의견을 나누는 '소통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또 함께 아침을 먹으며 소통의 기회를 갖는 '통통밥상'까지 진행했다. 듀엣 가요제는 이러한 소통 이벤트의 연장선장에서 시작됐다.

듀엣 가요제는 총 17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잔잔한 발라드에서부터 힙합, 록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선곡하는 과정에서부터 임원들은 젊은 직원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를 새롭게 알아가고 일주일 간 바쁜 일정을 쪼개어 입을 맞춰 가는 과정에서 업무 외에 서로의 관심사, 취향까지 알아가는 과정을 거친다.

연습과정과 무대는 사내방송과 사내 SNS인 '두잉두잉'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전달됐다. 지금까지 조회수 1만8000여 건, 댓글수도 8000여 건에 이를 만큼 임직원들도 호응도 높다.

'임원의 새로운 모습에 깜짝 놀랐다.', '서로 입맞춰가는 모습처럼 서로 터놓고 소통하면 좋겠다,', '바로 이런 것이 소통' 등 듀엣가요제에는 다양한 댓글들이 달렸다.

참가한 17개 팀은 사내SNS 두잉두잉에 달린 댓글수를 합산하여 최종 순위를 정한다. 상위 3개 팀은 지난달 있었던 에스원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전 사원들이 보는 앞에서 무대를 갖기도 했다.


에스원 경영지원실 박준성 전무는 "에스원은 여러 사업부와 다양한 직무들이 있는 만큼 소통은 원활한 직무 수행을 위한 필수요소"라며 "임직원들이 직무, 직급을 떠나서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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