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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진‧신지원 검사 등 5명 '따뜻한 검찰인상' 선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7 09:01

수정 2018.01.07 09:01

'2017 따뜻한 검찰인상'에 선정된 한승진·신지원 검사, 이재형·최정주 수사관, 남경아 실무관(왼쪽부터)
'2017 따뜻한 검찰인상'에 선정된 한승진·신지원 검사, 이재형·최정주 수사관, 남경아 실무관(왼쪽부터)
대검찰청은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피며 따뜻한 검찰의 모습을 보여준 한승진 대구지검 포항지청 검사(33·사법연수원 41기)와 신지원 청주지검 충주지청 검사(31·43기) 등 검찰공무원 5명에게 ‘2017 따뜻한 검찰인상'을 수여한다고 7일 밝혔다.

한 검사는 14년간 79건의 진정 고소를 반복해온 고소인을 7회에 걸쳐 직접 면담, 과거 기록들을 대출해 꼼꼼히 검토함으로써 오해를 풀어주고 고소를 모두 취소받았다. 3년간 22건의 고소·고발을 반복해 온 고소인에 대해 6회에 걸쳐 면담하고 직접 이야기를 경청, 불기소처분에 승복해 접수한 고소사건을 모두 취소받았다. 이 고소인은 “자살을 생각할 만큼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모두 외면하던 말을 진정으로 경청해주고 따끔한 충고의 말도 아끼지 않아 진심으로 고맙다”는 감사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신 검사는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의 죄를 묻고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범행 동기와 가정환경, 피해자의 사정 등을 고려한 따뜻한 조언과 격려, 지원을 통해 다수의 피의자와 피해자를 감화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수상자인 이재형 인천지검 수사관(47·7급)은 20여년간 미혼모가 낳은 아이들을 돌보는 충북 충주의 보육시설에서 봉사 및 경제적 후원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한 달 용돈을 10만원으로 동결하고 아이들을 위해 매달 20만~30만 원씩 후원, 월 2~3회 이 곳에 들러 아이들 공부를 돌봐주고 있다. 최정주 광주지검 수사관(44·7급)은 67회나 헌혈을 하고 15년간 해외 빈곤아동들과 자매결연 및 경제적 후원을 한 점이, 남경아 인천지검 실무관(48·7급)은 10여 년간 가족과 함께 무료급식소와 노인 요양원 봉사를 한 점이 각각 수상에 고려됐다.


대검은 2016년부터 대검 감찰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주변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세심한 배려와 공감을 보여주고 남몰래 선행활동을 해온 검찰공무원을 선정, 격려하는 ‘따뜻한 검찰인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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