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신선도·맛 잡아라"… 가정간편식시장 '포장기술' 전쟁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5 17:16

수정 2018.01.05 17:16

이마트 '채소밥상' 시리즈, 바로 조리 가능 용기일체형
대상 청정원 '휘슬링쿡', 가장 맛좋게 가열되면 알람
대상 청정원이 출시한 가정간편식 브랜드 '휘슬링쿡'은 음식이 최적의 상태로 가열되면 증기가 쿠킹밸브를 통과하면서 소리로 알려준다.
대상 청정원이 출시한 가정간편식 브랜드 '휘슬링쿡'은 음식이 최적의 상태로 가열되면 증기가 쿠킹밸브를 통과하면서 소리로 알려준다.


가정간편식(HMR) 업계의 시장 쟁탈전이 '맛'에서 '패키징'(포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집밥과 달리 유통과정을 거치는 만큼 제품자체의 맛을 소비자들이 그대로 즐길 수있도록 하기 위해 각종 첨단 포장기술을 총동원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패키징은 포장기술과 편의성,디자인 등 심미성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시장규모가 2010년 16조원에서 오는 2020년에는 5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열시 최상의 맛 알려주는 휘파람 소리

식품업계의 경우 과거에는 포장이 단순히 저장, 운반, 보존 등 기능성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최근에는 외관, 디자인 등 심미적인 요소, 기술 차별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대상 청정원이 출시한 간편식 브랜드 '휘슬링쿡'은 음식이 가장 맛 좋은 상태가 됐을 때 휘슬(소리)로 알려주는 독특한 포장 기술을 적용했다. 일반 간편식의 경우 100~120도에서 20~40분 가량 제품을 익혀야 하는 반면 쿠킹밸브를 부착한 제품은 100도에서 7~9분만에 조리를 마쳐 원재료 손상도 최소화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소리로 요리하는 세계가정식'이라는 브랜드 컨셉에 맞춰 국내 최초로 '쿠킹밸브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제품 가열 시 음식의 수분이 증기로 바뀌면서 가장 맛있는 상태가 됐을 때 쿠킹밸브에서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냄비 없이 바로 먹는 용기일체형 선봬

제품 포장을 벗기고 냄비나 그릇에 옮길 필요 없이 바로 조리가 가능한 '용기일체형' 패키징도 등장했다. 이마트는 최근 조리 용기가 별도로 필요 없는 '채소밥상'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버섯 된장찌개, 버섯 모듬전골, 버섯 부대찌개 3종으로 제품의 용기 자체가 냄비 역할을 해 바로 불에 올려 끓여 먹을 수 있다. 이 용기는 영국, 캐나다, 미국, 이탈리아에서 식품 안전 인증을 받은 특수 용기다. 불에 직접 올려도 타거나 환경 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다. 1.1㎜ 두께의 알루미늄 재질로 가스레인지뿐만 아니라 전자레인지, 오븐에서도 조리가 가능하다.

제품 가열 및 조리시 수분이 증발해 음식 본연의 맛을 헤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분 보존 포장도 등장했다. 이마트 자체브랜드 피코크는 일부 간편식 제품에 '스킨포장' 기술을 적용 중이다. 스킨포장은 제품 포장을 벗겨낼 필요 없이 전자레인지에 바로 조리할 수 있는 비닐 용기로 포장 자체가 찜기의 역할을 한다. 수분 보존율이 99% 달한다.


롯데푸드도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쉐푸드'의 만두 제품 '쉐푸드 육교자'에 '스팀팩 포장' 기술을 도입했다. 포장째로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조리가 가능하고 포장이 부풀어 오르며 증기 유출을 막는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증기가 배출구를 통해 자동으로 빠져 2분 정도만에 촉촉한 만두가 완성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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