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이전 받아들인 미국 '청구서' 제대로 내밀 듯
이전까지 1년 이상 소요
국방부가 한미연합사령부 본부를 국방부 부지 내로 이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가운데 연합사의 이전 시기 및 소요 비용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
5일 군의 한 소식통은 본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한.미 양국이 연합사 본부를 국방부 영내 건물로 이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지만, 이전 시기와 비용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안다"며 "당초 연합사 측은 용산기지 내에 잔류를 희망했지만, 국방부 영내 건물 입주라는 타협점을 찾은 만큼 이전 시기와 관련 비용 등은 미국 측의 입장을 수용할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연합사 본부 이전과 관련해 한.미 양국이 협의를 끝마쳤다 하더라도 올해 중으로 이전이 완료되지 않을 것"이라며 "연합사 신청사 내 지하벙커와 각종 전시선로 등으로 1년 이상 공사소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국방부 영내의 국방시설본부 건물을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며 "연합사 신청사의 리모델링 비용과 관련해 우리 측은 연합사 본부의 기반시설에 대한 비용만 부담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미군 측은 시설에 대한 신축.운영.유지비 등을 우리 측에서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협의 완료에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전작권 전환 이후 구성될 미래 연합군사령부로 원활한 전환을 지원하고, 전작권 전환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서울사이버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초청 강연에서 "한미연합사의 경우 본부는 서울에 잔류할 것"이라며 "국방부 구역 안에 함께 있음으로써 한.미 동맹의 군사적 역량을 한곳에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사 본부가 용산기지 밖으로 이전하게 되면 용산공원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된다.
용산공원 부지(243만만㎡)의 10%에 해당되는 한미연합사 터(24만㎡)가 공원을 남북으로 가르는 위치에 있어 공원 조성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연합사 본부 이전에 대한 협의가 완료되면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3년부터 시작된 용산기지 이전사업이 15년 만에 완전 반환으로 마무리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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