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틸러슨, 남북 고위급 회담에 "일단 지켜보겠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6 13:30

수정 2018.01.06 13:30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A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달 열리는 남북 간 고위급 회담에 대해 일단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간 대화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5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남북 대화에 이은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그들(남북) 대화의 결과가 어떨지 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이번 남북대화 재개가 북미 대화 내지 핵 협상의 시작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가졌고,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며 "한국의 계획은 올림픽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과 북한의 참석이 당연히 한국에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인 만큼, 우리는 이 부분이 만남의 내용일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은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기는 조금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정책은 여전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는 중국, 러시아 등 이웃 지역의 모든 나라와 국제사회가 함께 하는 바"라며 "궁극적으로 어떻게 완전한 비핵화에 도달할 것인가. 그건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분명히 해왔듯 우리의 목표는 외교적 노력을 통해 비핵화를 성취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외교적 노력은 필요하다면 강력한 군사적 옵션에 의해 뒷받침된다는 것"이라며 "그것(군사적 옵션)이 첫 번째 선택은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도 그게 자신의 첫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군사행동이 대통령과 당신이 계속할 방식이라는 소리로 들린다'고 지적하자 "그런 식으로 규정하도록 두겠다. 나는 우리의 모든 패를 다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CNN에 이어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남북대화에 대해 "이것이 무언가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인지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북한이 올림픽에 대해 얘기하는 것 이상을 갖고 올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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