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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당대회 저지와 개혁신당 추진 병행이 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6 14:53

수정 2018.01.06 14:53

박지원 "전당대회 저지와 개혁신당 추진 병행이 답"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는 6일 "전당대회 저지, 개혁신당 추진 병행이 답"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안철수 대표가 사퇴하고 등의 중재안'이 회자되고, '전준위가 구성되어 모처에서 사전회의를 했다', 'K보팅으로는 전당대회가 안 된다는 중앙선관위 유권해석' 등 보수대야합 관련해 오만가지 소리가 동네방네를 시끄럽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가 재개,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 등 좋은 합의가 이어지는 마당에 안철수-유승민 보수대야합에 관심을 갖는 국민이 얼마나 계실까요"라면서 "안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안 한다. 그럴 분이라면 당 대표 출마 때 제가 출마를 만류하면서 '김성식, 김관영 팀으로 당에 활력을 불어 넣고 우리는 당의 방패가 되어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를 위해 뛰어들자'고 한 제안을 흔쾌히 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당시 유승민 후보 측과 단일화협상 때, 햇볕정책 폐기와 탈호남 요구에 저는 '나는 정체성을 못 바꾸니 대선 후 내가 탈당한다는 각서를 쓰겠다'는 말까지 했지만 단일화에는 실패했다"며 "대선 후 안철수 당신은 '자기는 단일화 얘기를 잘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제가 문자보고를 했기에 그 내용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는 "통합을 반대하는 우리 30여 명의 의원들이 처음부터 강력하게 나갔으면 안 대표는 여기까지 못 왔다"며 "'선(先) 안 대표 사퇴, 후(後) 전대에서 통합 여부 결정' 중재안은 그 충정은 이해하지만 아직도 안 대표를 너무 모르는 것이며, 당을 순진하게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하늘이 두쪽나도 사퇴를 안 한다"며 "사퇴 후 전대에서 통합 결정하자고 하면 이미 당원의 75%가 찬성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아홉이 지켜도 도둑 하나에 뚫린다'는 말만 믿고 전대를 하려고 갖은 수단을 도모하지만 전대는 절대 안 된다. 이상돈 의장께 맡기면 끝"이라면서 "가랑비에 젖으면 종국엔 옷을 벗지도 못하고 주저 앉는다.
지금 보수대야합을 강하게 공격해야 우리 정체성이 더 확고해지고 바른정당도 깨진다"고 확신했다.

또 그는 "전당대회 저지, 개혁신당 추진 병행이 답"이라면서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러나 안대표가 보수대야합 야욕만 버리면 안 대표와 우리는 하나"라고 여지도 남겼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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