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공식일정을 비운 채 휴식을 취하면서 9일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의 준비상황을 보고받는 등 남북대화 구상에 몰두했다.
문 대통령은 약 2년 2개월만에 열리는 남북고위급 대화에 만전을 다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구상은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남북정상회담의 단초가 될 수 있는 회담인 만큼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상당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그에 앞서 8일엔 한일 외교당국이 만나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10일엔 문 대통령의 내외신 기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회견이 열린다.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각본없는' 회견이 될 전망이다. 기자회견에선 집권 2년차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롯해 북핵문제 등 한반도문제, 개헌,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최종 입장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런 가운데 휴일인 이날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 고(故)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 장준환 감독, 배우 김윤석·하정우·강동원씨 등과 함께 1987년 6월 항쟁을 회고한 영화 '1987'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것은 광주항쟁을 다룬 '택시운전사', 여성문제를 다룬 '미씽: 사라진 여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영화관람 후엔 블랙리스트 피해 문화예술인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규명해 책임 있는 사람을 확실히 벌 받게 하는 게 하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문화예술인이 정치성향이나 정치적 의사 표현 때문에 예술지원 같은 데에서 차별을 받는다든지 또는 예술 표현의 권리에서 억압을 당한다든지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