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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정부의 집요한 투자… ‘AI굴기’ 날개 달아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7 16:17

수정 2018.01.07 16:17

신용카드 시대 뛰어넘은 중국의 모바일 시대
시진핑 정부의 집요한 투자… ‘AI굴기’ 날개 달아줬다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의 '인공지능(AI) 굴기'가 무서운 속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장기 지원 플랜과 거대 IT기업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역량이 한데 모여 중국의 AI산업이 글로벌 선두그룹으로 급부상 중이다.

아이미디어리서치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중국 인공지능산업 규모는 이미 100억위안에 도달한 데 이어 2019년에는 300억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AI산업 발전 배경에는 관련분야의 연구개발 힘이 컸다. 2016년 기준으로 중국 인공지능 관련 지식재산권은 2만9023건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50% 이상이 로봇과 인공신경망 관련 지식재산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 AI산업이 급성장한 데는 중국 정부의 집요한 산업육성책이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과학원 제7차 전국대표대회 개회사에서 중국 인공지능산업 혁신을 언급했다.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이 정책적 이슈로 주목받은 뒤 관련 정책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중국 AI산업 발전은 지난해 중국 과학기술부가 공개한 국가 지원 인공지능 혁신플랫폼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지난해 11월 중국 과학기술부는 국가지원 인공지능 혁신 플랫폼으로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아이플라이테크를 언급하며 기업별로 AI 지원과제를 제시했다.

BAT는 이미 기존의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기술혁신 및 관련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AI 역량을 키워왔다. 이번에 중국 정부의 지원을 계기로 AI 발전에 날개를 달게 된 셈이다.

가령 바이두의 경우 이미 2012년 인공지능 분야에 뛰어든 데 이어 2014년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약 70억위안을 투자했다. 인터넷 기업에서 점차 인공지능 기업으로 변신을 거듭 중이다. 이어 지난 2015년 바이두의 창립자인 리옌훙이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산업 발전계획인 '중국대뇌'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어 바이두 내에 자율주행 사업부를 설립하며 협력사들과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구축했다.

일각에선 중국의 AI 역량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중국의 BAT 기업들이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중국 정부 지원을 통해 성장했기에 글로벌 경쟁력을 검증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거대 내수시장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와 AI에 동원되는 인재 등을 통해 중국의 AI 기술력과 산업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OTRA 난징무역관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내외자 기업을 막론하고 유망 프로젝트를 확보한 스타트업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고, 참신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기술협력 투자 등 측면에서의 협력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규모의 경제, 정부의 전폭적 지원 등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시장 진출 기회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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