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업계 자체브랜드 개발 박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7 16:41

수정 2018.01.07 16:41

이디야, 케이크.빵 등 비음료 PB상품 개발 추진
이마트 24, 도시락.스낵류 등 자체상품 출시 속도
쿠팡, 고객 제품 구매패턴 분석… 상품 다양화 계획
새해 초부터 유통업체들이 자체브랜드(PB) 개발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브랜드는 유통단가를 낯출 수 있어 가격경쟁에 유리한 데다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부수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자체브랜드 시장에 커피전문점, 편의점, 이커머스 등이 가세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가성비'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커피전문점 이디야는 올해 말로 예정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으로 자체브랜드 커피를 생산하기 위한 로스트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 받아오던 원두를 공장에서 직접 로스팅하는 한편 자체브랜드 스틱커피인 비니스트도 직접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공장설립과 함께 가맹점에 대한 커피배송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최신 물류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이디야는 이디야랩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해 케이크, 빵 등 비음료 PB제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매장 내에 다양한 PB제품을 들여 '카페의 편의점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커피 등 음료 판매 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누구라도 쉽게 찾는 편의점과 같은 카페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편의점에 맞는 자체브랜드로 모기업인 이마트 자체상품에 대한 의존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이마트의 PB '노브랜드', '피코크' 등을 판매해 왔다.하지만 이들 제품은 대형마트에 초점을 맞춘 대용량 위주여서 소량위주로 소비가 이뤄지는 편의점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이마트24는 지난해 속풀라면을 비롯해 견뎌바, 하루이리터에 이어 자체신선식품(FF) 브랜드 '이요리'를 활용한 도시락 등 자체브랜드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24는 올 상반기에는 편의점 소비패턴에 맞춰 스낵종류 PB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다른 편의점들과 경쟁할 수 있는 PB상품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관련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쿠팡은 지난해 론칭한 자체브랜드 '탐사'의 제품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수천만개에 달하는 이용객들의 제품 구매패턴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탐사수, 탐사미용티슈, 탐사 반려견사료, 고양이모래, 복사용지 등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는 스포츠용품, 물티슈 등을 자체브랜드 탐사로 선보일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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