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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취업자수 9개월 연속 20%대 감소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7 17:09

수정 2018.01.07 17:09

지난달 노동시장 살펴보니 금융.보험업 일자리도 위축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 취업자 수 감소율이 지난달 23.5%를 기록했다. 9개월 연속 20%대 감소세다.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활약으로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5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조선업종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만2200명 줄어 23.5% 감소율을 보였다. 전달(2017년 11월)에 비해 감소율도 0.2%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는 조선업 비중이 큰 울산과 경남의 취업자 수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은 전년 동기보다 1만5600명(29.9%), 경남은 2만1700명(23.5%) 감소했다. 전북에서도 지난 1년간 약 70% 감소하는 등 조선업 일자리가 위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에서 2만5000명이 줄며 전체의 58.2%를 차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여전히 중소 사업장 피보험자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대형 사업장은 감소폭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제조업은 기타운송장비 업종을 제외하면 취업자 수는 4만7000여명 소폭 늘며 358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설비 증설 등이 제조업 고용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중 최근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과 지점 통.폐합 작업을 하고 있는 금융업종의 취업자 수가 줄었다. 지난해 12월 금융.보험업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명 감소하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지점은 지난해 9월 282곳 감소했다.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9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0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업종별 취업자 수는 보건복지(7만2000명, 5.0%), 전문과학기술(3만9000명, 5.7%)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도소매 숙박업은 상반기보다 증가 폭이 둔화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5000명(1.6%) 증가했고, 여성 피보험자는 19만1000명(3.7%) 늘며 여성 취업자 증가율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비자발적 실업 상태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지난해 12월 7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00명(7.2%) 감소했다.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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