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남북고위급회담·신년회견… 文대통령 이번주 '슈퍼위크'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7 17:26

수정 2018.01.07 21:00

8일 UAE 왕세제 최측근 방한 등 줄줄이 굵직한 이슈
영화 ‘1987’ 관람한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CGV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가운데)와 함께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영화 ‘1987’ 관람한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CGV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가운데)와 함께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왕세제 최측근 접견을 비롯해 남북대화, 한·일 위안부합의에 대한 최종입장 정리, 신년기자회견 등 굵직한 일정들이 몰린 '슈퍼위크'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공식일정을 비운 채 휴식을 취하면서 9일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의 준비상황을 보고받는 등 남북대화 구상에 몰두했다.

문 대통령은 약 2년2개월 만에 열리는 남북 고위급대화에 만전을 다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구상은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남북정상회담의 단초가 될 수 있는 회담인 만큼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상당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그에 앞서 8일엔 한·일 외교당국이 만나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한·일 외교당국 만남에선 최근 문 대통령이 해법의 실마리를 고민하고 있는 한·일 위안부합의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함께 8일에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UAE 방문 당시 만났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최측근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UAE 행정청장이 방한한다. 외교가에선 칼둔 청장이 UAE 왕세제의 친서를 들고 문 대통령을 예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0일엔 내외신기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의 신년회견이 열린다.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각본 없는' 회견이 될 전망이다. 기자회견에선 집권 2년차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을 비롯해 북핵문제 등 한반도문제, 개헌, 다양한 사회현안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일 위안부합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최종입장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런 가운데 휴일인 이날 서울 용산 CGV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 장준환 감독, 배우 김윤석.하정우.강동원씨 등과 함께 1987년 6월항쟁을 회고한 영화 '1987'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것은 광주항쟁을 다룬 '택시운전사', 여성문제를 다룬 '미씽: 사라진 여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영화관람 후엔 블랙리스트 피해 문화예술인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규명해 책임 있는 사람을 확실히 벌 받게 하는 게 하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문화예술인이 정치성향이나 정치적 의사 표현 때문에 예술지원 같은 데서 차별을 받는다든지, 또는 예술 표현의 권리에서 억압을 당한다든지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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