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현장르포] 무술년 분양시장 차분한 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7 19:52

수정 2018.01.07 19:52

규제피한 지역시장… 교통 호재 등에 수요자 발길
초대박 아니지만 수익 꾸준.. 30~50대 투자자들 몰려
별내지지구 막바지 단지 3일간 방문객 1만명 다녀가
지난 주말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 2차'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분양상담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 2차'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분양상담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8년 첫 분양시장이 열린 지난 주말 주택시장 분위기는 침착한 가운데서도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올해부터 새로 적용되는 금융규제 등으로 전보다는 분양시장의 위축을 예상, 이번주로 예정된 견본주택 개관을 미루는 사업지도 몇몇 있었다. 하지만 교통망 개선 등 장기적 호재가 있고 실수요자들이 많은 지역의 경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인프라 완성된 별내지구 막바지 단지, 3일동안 1만명 방문

7일 우미건설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 막바지 민간문양 물량인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 2차'에 3일간 1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지난주 수도권에서 견본주택을 연 유일한 단지인 이곳은 인프라가 거의 완성된 별내지구에 들어서는 만큼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을 모두 갖춰 실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다.

실제 지난 5일 기자가 찾은 현장은 지난해 수도권 인기 분양단지처럼 긴 대기줄이 형성되진 않았지만 꾸준히 방문객이 찾았으며, 견본주택 내에서 상담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통상 분양가의 10%인 계약금을 20%로 올리면서 추가된 10%에 대해서는 무이자 금융혜택을 제시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대출정책으로 지난해보다 실수요자들의 금융 부담이 늘어나게 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이 단지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대부분이 남양주나 인근 서울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등에 살면서 새 아파트를 원하고 있던 실수요자라고 판단했다"면서 "투기수요가 아닌 실거주 수요의 경우 계약금이 높아도 이탈하지 않는데, 그래도 줄어든 대출 한도로 인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계약금 무이자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 2차는 지하 1층~지상 20층, 8개동, 총 585가구로 구성된다. 전 가구가 별내지구에서 특히 희소가치가 전용면적 84㎡로 구성됐다.

■규제 피한 지방은 차분한 분위기 속 교통호재 등에 관심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발표로 전체적인 주택.분양시장 분위기가 위축되면서 지방도 예년만큼 뜨거운 분양열기를 느끼긴 어려운 모습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규제권에서 벗어나다보니, 서울이나 일부 수도권과 달리 분양권 전매 등이 가능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문을 연 충남 당진 대덕수청지구에서 공급된 당진 대덕수청지구 중흥S-클래스 파크힐 분양 관계자는 "새 아파트가 거의 없는 이 일대에서 2년만에 이뤄진 첫 신규분양이다보니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있는 편"이라면서 "아무래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규제가 연이어 나오다보니, 규제에 해당 안되는 지역의 분양시장 분위기도 예전같지는 않은거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나마 교통망 개선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견본주택에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던 일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개관 첫날부터 북적였다. 강원 춘천시 첫 자이 아파트인 '춘천파크자이'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이어졌다.
개관 첫날주터 이날까지 사흘간 방문객 3만2000여명이 다녀갔다.

단지 분양 관계자는 "30~50대 연령층 방문객이 많았다"면서 "강원도도 정부의 규제 대상이 아니다보니 '초대박'은 아니더라도 꾸준한 임대수익 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린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로 고속철도(KTX)나 도로망이 개선돼 서울까지 한시간이면 이동 가능해 서울에서 넘어온 실수요자도 많았다"면서 "올해는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대책 때문에 어느곳을 하든 잘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남았는데 교통호재나 올림픽호재로 (단지에)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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