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차명준박사의 파생상품 이야기] 옵션시장 발전과 韓시장 동향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7 20:08

수정 2018.01.07 20:08

[차명준박사의 파생상품 이야기] 옵션시장 발전과 韓시장 동향

지난 1630년대 네덜란드에서 튤립의 뿌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거래가 시작됐다. 이후 1690년 영국에서 장외 주식옵션거래가, 100년 후 1790년에는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주식옵션이 장외 옵션시장(점두거래)의 형태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옵션시장은 옵션거래가 미국 의회법에 의해 처음으로 중지됐던 1936년 이전을 혼돈기로, 자체적으로 개발된 옵션이 전혀 거래되지 않던 1936~1973년을 암흑기로, 옵션거래가 시작된 1973~1982년을 여명기로, 1982년부터 현재까지를 부흥기로 구분한다.

1848년 4월 미국 시카고에 설립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865년 이전까지 옵션거래가 있었다. 이때의 옵션거래는 실물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선도거래나 선물거래를 기준으로 행해져 투기성이 강한 거래였다. CBOT 규정에서는 옵션거래를 인정하지 않았으나 1869년 개정된 CBOT 규정에서는 '옵션거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삭제됐다.


1936년 미국 연방정부는 상품거래소법에서 모든 옵션거래를 다시 중지했다. 이유는 당시 CBOT에서 광물상품을 중심으로 한 옵션거래가 실물거래를 수반하지 않는 투기적 거래로 성행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1973년 4월 CBOT가 옵션거래를 위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를 설립하고 그해 10월부터 32개 종목을 대상으로 장내 주식옵션거래를 시작했다. 당시 CBOT에서는 옵션거래를 할 수 없어 별도의 옵션거래소를 설립한 것이다.

1975년 1월 뉴욕의 아메리카증권거래소, 6월 필라델피아증권거래소가 주식 콜옵션 거래를 시작했다. 이어 1976년 4월에 퍼시픽증권거래소, 시카고의 미드웨스트익스체인지(1980년 CBOE에 흡수)가 주식 콜옵션을 상장했고, 1977년 6월에는 모든 거래소가 주식 풋옵션 거래를 시작했다.

1978년 상품선물거래법에서 상품선물옵션을 허용했고, 1982년 6월 뉴욕증권거래소가 주식옵션을 상장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CBOE가 T-Bond옵션을, 12월에는 필라델피아증권거래소가 통화옵션을, 1983년 3월에 CBOE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100지수옵션을 각각 상장했다.

한국에서는 1996년 7월 1일자 선물거래법 시행으로, 1996년 5월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개설되고,1997년 7월 코스피200지수를 대상으로 하는 주가지수옵션시장이 문을 열었다. 한국의 주가지수 옵션거래는 단일시장 거래규모로는 세계 1위까지 발전했었다.

그러다가 2012년 코스피200 옵션거래 단위를 5배 인상하는 조치에 따라 한국의 옵션거래량은 급속히 줄어들었다. 예를 들면 2011년 코스피200지수 옵션거래량은 36.7억 계약이었는데 2016년에는 3.3억 계약으로 축소됐다.
옵션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7년 4월 미니코스피200옵션을 상장했다.

현재 한국에서 거래되고 있는 옵션 상품으로는 코스피200지수옵션, 미니코스피200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대형주 30개 종목), 달러옵션 등이다.
그러나 거래부진으로 코스닥50주식옵션(2001년 12월~2007년 11월)과 3년국채선물옵션(2002년 5월~2007년 12월) 등 상장폐지된 종목도 있다.

차명준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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