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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월 고용창출, 연준 기대치 대폭 상회…임금증가율↑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8 05:58

수정 2018.01.08 05:58

지난 12월 미국 고용 증가폭이 예상에 미달했다. 연말 쇼핑시즌에도 소매업 취업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원하는 수준을 여전히 2배 넘게 웃돈 데다 임금 증가속도도 다소 빨라졌다.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3월 금리인상 전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2월중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14만8000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앞선 10월과 11월 취업자 수는 총 9000명 낮게 수정됐다.

지난 3개월 간 비농업 고용이 월평균 20만4000명 속도로 증가한 셈이다. 연방준비제도는 신규고용이 월간 10만명 이상 창출되면 노동력 자연적 증가분을 모두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12월 실업률은 전월대비 변동이 없는 4.1%로, 예상치와 일치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2.7%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12월 민간 취업자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예상대로 전월비 0.3%(9센트) 증가한 26.63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11월 기록이 0.2%에서 0.1%로 낮춰졌다. 일 년 전과 비교한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2.5%를 기록했다. 전달 증가율은 2.5%에서 2.4%로 하향 수정됐다.

12월 주간 근로시간은 34.5시간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민간 부문 일자리가 14만6000개 확대됐고 정부 고용은 2000개 증가했다. 소매업 일자리가 2만300명 줄며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의료부문(+3만1000개), 건설업(+3만개), 전문·비즈니스 서비스부문(+1만9000개), 제조업(+2만5000개) 고용이 늘었다.

■고용둔화에도 금리인상 기대 유효…3월 확률 70%

전문가들 사이에서 12월 신규고용이 올해 경제전망이나 금리인상 기대를 바꿀 정도로 실망스럽지는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폴 놀테 킹스뷰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12월 고용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늘 큰 폭으로 수정되기에 시장에서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라며 “일자리 증가폭이 몇 개월간 10만개를 밑돈다면 걱정할 만하겠지만 그전까지는 괜찮다”고 평가했다.


칼 샤모타 캠브리지글로벌페이먼츠 이사는 “임금의 자생적 증가가 가능하다는 증거가 추가로 나왔다.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라고 논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트레이더들은 오는 3월 금리인상 확률을 여전히 70% 가까이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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