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달러 0.1%↑…고용증가폭 둔화에도 금리인상 기대 유효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8 06:03

수정 2018.01.08 06:03

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지난달 고용증가폭 둔화에도 연내 여러 차례의 금리인상 기대가 여전히 유효한 덕분이다.

오후 3시2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8% 상승한 91.94에 거래됐다. 고용지표 발표 후 91.77까지 떨어졌다가 되올라 92.10까지 가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트레이더들은 오는 3월 금리인상 확률을 여전히 70% 가까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17% 내린 1.2048달러에 거래됐다.
엔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전장보다 0.35% 상승한 113.14엔을 기록했다.

고시환율 인하(가치절상)로 위안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전장보다 0.21% 내린 6.4785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보다 0.20% 내린 6.4915위안으로 고시했다.

반면 파운드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파운드/달러는 0.10% 높아진 1.3565달러를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들도 미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호주달러화가 0.05% 강해졌고 캐나다달러화 가치는 0.67% 상승했다.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에 보합 수준을 보였다. 칠레 페소화 및 남아공 랜드화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0.04% 낮아졌다. 반면 브라질 헤알화는 0.03% 강해졌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0.36% 높아졌다.

최근 하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8% 넘게 급등해 1만6000달러선을 넘어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전장보다 8.43% 상승한 1만6432.41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재료들

지난 12월 미국 고용 증가폭이 예상에 미달했다. 소매업 취업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전월비 임금 상승속도가 다소 빨라졌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14만8000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12월 실업률은 전월대비 변동이 없는 4.1%로, 예상치와 일치했다. 민간 취업자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예상대로 전월비 0.3%(9센트) 증가했다. 11월 증가율은 0.2%에서 0.1%로 낮춰졌다.

고용 증가폭이 예상은 밑돌았으나 연방준비제도가 원하는 수준을 2배 넘게 웃돌고, 임금 증가속도도 다소 빨라지면서 3월 금리인상 기대는 유효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트레이더들은 오는 3월 금리인상 확률을 70% 가까이로 가격에 반영했다.

지난 11월 미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확대됐다. 수입이 사상 최대로 늘며 약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3.2% 늘어난 505억달러로 집계됐다. 예상(495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미 서비스업 팽창 속도가 예상과 달리 둔화됐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9로 전월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예상치 57.6을 밑도는 수치다.

지난 11월 미 공장주문이 예상보다 크게 늘며 4개월째 증가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공장주문은 전월비 1.3% 확대됐다. 증가폭이 예상(1.1%)보다 컸다.
핵심자본재(非 국방 항공기 제외 자본재) 주문은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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