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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건설공사 설계VE로 125억원 절감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8 09:41

수정 2018.01.08 09:41

【대전=김원준 기자】대전시는 지난해 대형공사 설계경제성검토(설계VE)를 통해 125억원의 예산절감 및 공공시설 성능향상 성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설계VE검토는 설계VE위원회 운영을 통해 창의적 제안 249건을 반영, 자체시행 방법으로 이뤄졌다.

설계VE는 설계완료 전에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설계의 경제성과 시설물 안전, 공사시행 적정성, 유지관리 등에 대해 검토해 비용은 절감하고 성능은 향상시키는 기법이다. 대전시는 2016년부터 설계VE를 도입해 시행 첫 해 4건 70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올해는 32건의 사업에 대해 설계VE를 실시할 예정으로, 295억 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 설계VE는 기존에 발주부서에서 용역으로 시행했지만 ‘VE용역 설계→발주→시행→준공’과정을 ‘VE위원회’로 간소화해 기간은 2개월 이상 단축시키고, 소요 비용은 3분의 1수준으로 낮췄다.


또한 VE대상은 법적 의무대상인 총공사비 100억 원 이상만 하던 것을 30억 원 이상 공사로 확대하고, 실시(기본)설계 부서와 VE 부서를 달리해 VE제안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

시례로 ‘신탄진 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의 경우 당초 깊은 심도의 굴착공사 구간에 Sheet-pile공법(지하수위가 높은 구간에 강판으로 버팀대를 설치하여 흙과 물을 차단하는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설계VE를 통해 강관압입공법(강관을 밀어 넣어서 설치하는 공법)으로 변경, 3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보통 Sheet-pile공법이 저렴하나 이 사례는 굴착 깊이가 깊어 압입공법이 저렴한 경우이다.


손철웅 대전시 손철웅 정책기획관은 “설계VE 효율적 운영을 통해 신뢰받는 건설문화를 조성하고 시민이 만족하는 건설공사를 시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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