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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국 롯데마트 재개장 추진..플랜B 가동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8 17:06

수정 2018.01.08 17:06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 롯데마트를 '재개장'하는 플랜B가 가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보복의 표적이 된 중국 롯데마트가 지난해 장기간 영업을 사실상 중단한 데 이어 해외매각을 추진하다가 다시 일부 재개장으로 선회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운용자금 및 매장용 물품 확보 등을 감안하면 재개장에 최소 1∼2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7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롯데마트 한국본사에서 지난해 말 중국 롯데마트측으로 영업중단 상태인 중국내 롯데마트 영업을 재개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한국 롯데마트 본사에서 중국내 롯데마트 영업재개 결정이 내려진 뒤 중국 롯데마트 임원들이 지난 연말 내부 회의를 통해 이같은 지시사항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본사에서 내려온 롯데마트 영업 재개 방향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중국 당국으로부터 소방 및 위생 점검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매장의 경우 행정처분이 풀리는대로 영업을 재개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사드갈등으로 인해 영업환경이 악화된 탓에 롯데가 자체적으로 문을 닫은 매장의 경우 자체 영업을 재개하는 방식이다.

중국 롯데마트는 지난해초 중국 당국이 사드부지 제공을 빌미 삼아 롯데마트에 대한 무차별적 소방 및 위생점검을 받아 영업이 중단됐다. 행정처분을 받지 않은 나머지 지점도 중국 소비자들의 롯데마트 불매 운동 타격을 받아 상당수 문을 닫은 상태다. 중국 롯데마트는 중국 전역에 총 112개(슈퍼마켓 13개 포함) 매장을 보유중이다. 이 가운데 롯데마트 매장은 총 99개에 달하는데 중국 당국의 행정처분으로 영업중단된 곳이 74곳이며 자체 영업을 중단한 곳은 13곳에 달한다. 나머지 12개 점포만이 영업중이다.

롯데마트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장기화되자 지난해 9월부터 연내 매각을 목표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1차 긴급자금 수혈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 3억 달러 규모의 2차 긴급자금 수혈을 통해 버텨왔지만 자금고갈을 견디지 못한 채 골든브릿지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작업을 진행해왔다. 태국 CP그룹을 포함한 복수의 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매각가격을 둘러싼 이견차로 매각협상이 결렬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중국 롯데마트의 재개장 배경으로 여러가지 소문이 무성하다.
잇단 매각 결렬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관리비용 문제와 기업가치 하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란 전망을 비롯해 지난해말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호전될 것을 기대하며 중국사업을 재개하려는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소방점검으로 중단된 매장에 대해선 정상영업이 되도록 풀어달라고 지속적으로 접촉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해소되는 대로 정상영업을 오픈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재개장을 준비하기 위해선 상품공급상들의 물류 공급 등을 복구해야 하고 소방점검도 해제돼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면서 "(영업재개 여부는)이런 상황들을 다각도로 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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